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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_데일리/맛집_EAT RESTAURANT

[구리카페] 조용하고 책읽기 좋은 구리시 토평동 브런치 카페 소우주

조용하고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감성이 더해질 듯한 구리 카페 '소우주'


내가 집 바로 앞에서 버스를 타고 일을 다니면서, 카페를 갈 일이 없었다. 집 주변에는 이제 친구들도 없고(동네 근처에는 안 살고, 서울이나 남양주, 판교 이런 쪽으로 시집가거나 이사 감) 혼자서 카페에서 멍 때 리거나 여유를 즐기는 시간도 사라지기도 했다. 거의 코로나 이후부터 혼자서 카페는 안 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정말 2년 전이랑 나의 삶의 질과 환경이 많이 달라진 걸 새삼 느낀다. 그리고 우리 집 주변이 지금 재개발이랄지,, 구리가 내가 어릴 적에 도시로 바뀌면서, 그 후로 바뀐 적 없는 30년 된 동네가 다시 재건축을 시작하면서, 우리 집 주변은 지금 건물에 상가에 음식점이나 카페, 다른 가게들이 들어서 있지 않은지 몇 달이 된 것 같다. 언제 재건축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동네가 황폐하다.

아무튼, 설 연휴 동네 친구가 본가로 잠깐 오면서 우리 집 앞 쪽에 카페 하나 생긴걸 예전부터 봤는데 이제야 가본다.

https://place.map.kakao.com/2099514672

 

카페소우주

경기 구리시 벌말로 186 5층 (토평동 997-1)

place.map.kakao.com

주소 : 경기 구리시 벌말로 186 5층 (우) 11945 /지번 토평동 997-1
경기지역화폐 가능

월요일에 친구를 만났다. 카페는 엘리베이터 5층을 타고 오면 있다.

우리 동네 귀한 카페가 생겨서 가봤더니 웬걸, 너무 신식이라 놀라고 있다. 그리고 구비해 놓은 책들도 심지어 베스트셀러나 신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혼자 카페를 오기 너무 좋았고, 우리가 카페 들어왔을 때는 사람이 거의 만석이었는데, 조용히 독서하시는 분도 있고, 넓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든다. 카운터 템바 보드 스타일의 바도 심플하고 우드 디자인이라 분위기 좋았다. 

그리고 메뉴에는 그냥 커피 정도만 있는 카페인 줄 알았는데, 브런치부터 크로플, 착즙주스까지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과 와도 선택지가 많아서 좋을 듯하다.

안쪽에 넓은 자리가 있는 테이블도 따로 마련되어있다. 이 건물이 솔직히 카페가 들어가는 건물보다는 학원 상가가 많은 건물인데 카페가 들어와서 의아했는데 나름 잘 구성되어있어서 조용히 공부하거나 책 읽거나 하는 사람들한테는 정말 좋을 것 같다.

솔직히 커피맛은 기대되지 않았었는데, 커피가 정말 괜찮았다. 요즘은 커피도 맛없으면 조용하든 어쩌든 카페에 굳이 가고 싶지 않았는데, 커피까지 산미가 있는 산뜻한 맛의 커피라서 종종 와도 될 것 같다.

트레이가 다른 곳들의 트레이에 비해 비싸 보이고 느낌 있다. 꽤 묵직한 편

이런 띄워진 느낌 때문에 공간이 한층 더 넓어 보였다.

카페 앞은 바로 재건축 동들이라 낮은 건물들이 많아 하늘이 크게 보인다. 아주 큰 장점으로 밖이 시원하게 보이고 노을 지는 해를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눈이 좀 아프긴 했지만 비 오는 날이나 눈 오늘날 가서 책 한 권 읽으면 분위기가 너무너무 좋을 것 같다. 추천하는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