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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_데일리/맛집_EAT RESTAURANT

[태안 만리포 분위기 좋은 카페] 서해바다 만리포 해수욕장 바로 앞 카페 - 플랜테리어가 너무 멋잇는 피노 카페

서해바다가 바로 보이는 분위기 있는 피노 카페


나의 외갓집은 서해바다가 보이는 태안이라는 곳이다. 작년 말,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몇 개월 되지 않아 혼자가 되신 할머니를 위해서 종종 주말에 짬나는 대로 가보려 노력한다. 이번 주말도 엄마, 이모와 함께 외갓집에 가게 되었다. 출근한 금요일 저녁부터 퇴근해서 바로 태안으로 갔다. 토요일 저녁에 회랑 소라도 같이 먹을 겸 해서 모항항에 들렸다가 바람 쐬러 만리포 해수욕장도 갔다 오기로 했다.

모항항

모항항에는 수산물직판장이 따로 있는데, 항 만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수산시장이 늘어져있다. 예전 모항항 앞에는 꽃게 튀김이랑 대하, 새우 튀김집이 많았는데, 지금은 다 없어지고 한 군데만 남아있어서 아쉬웠다. 우리가 시골에 들릴 때마다 가는 벧엘 수산이다. 종류도 많고, 잘해주신다. 서해는 광어, 우럭, 소라, 바지락 등이 잘 나온다. 우리는 항상 광어회랑 소라 조금 사서 먹기로 했다.

광어랑 소라가 아주 싱싱해 보인다. 소라는 살짝 삶아서 초장에 찍어먹었다.(음식 사진을 못 찍었다.)

만리포해수욕장 피노 카페

내가 생각하는 만리포 해수욕장은 노래비 석상이랑 물 폭포로 떨어지는 조형물 같은 게 다였는데, 나중 돼서 알고 보니 여름에는 물놀이 워터파크 장도 열고, 밤에는 광란의 밤이더라.. 난 어릴 때부터 만리포해수욕장보다는 시골 앞 바닷가에서만 잔잔히 놀아서 몰랐었다. 그래서 그런지 만리포 해수욕장에는 술집, 밥집, 카페가 굉장히 많이 생겨났었나 보다. 펜션이랑 리조트도 많아서 꽤 관광지스러워졌다. 기분전환 겸 바람 쐴 겸 만리포 카페를 쳐보고 가게 된 피노 카페

피노 카페는 1층엔 작게나마 주차공간이 마련되어있고, 2층부터는 해변을 볼 수 있는 야외 테라스 카페와 내부가 있었다. 내부에는 아늑하게 잘 꾸며놓았는데, 플랜테리어가 아주 잘되어있는 카페였다. 그리고 이 카페의 별미로는 태안 슈페너라는 시그니처 커피가 있는데, 아인슈페너와 같은데 위에 감태 가루가 올라가는데 그게 되게 특색 있었다. 짭짤한 감태 가루와 슈페너 위에 올라간 크림의 조화가 잘 맞는다 그래야 되나 추천해볼 만한 음료다.

음료는 관광지인만큼 싸지는 않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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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고 식물을 잘 가꾸시는 주인분이신듯하다. 조경을 너무 멋있게 해서 꽃이 필 때쯤 가보면 카페가 더 멋있을 것 같다. 항상 시골이라고 생각하고 다녀서 별로 감흥 없이 동네를 다녔는데 이렇게 힙한 카페가 생겨서 좋았다. 그리고 지금 코로나 시기인지 아니면 이른 점심때라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었다. 만리포 해변가에도 사람이 한산했다.

우리가 주문한 커피는 아메리카노, 따뜻한 라테, 태안 슈페너와 마늘빵, 딸기 크림 크로와상 두 가지 빵을 시켰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시켰는데, 커피가 너무 맛있었다. 살짝 신맛이 있는듯한 느낌이었는데 너무 좋았다. 그리고 감태 가루가 올라간 태안 슈페너도 완전 크림 이랑 잘 어우러지고 단짠 조화가 좋다.

감태가 뿌려진 태안슈페너

사실 이런 관광지 카페에서 빵 같은 거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여기는 빵도 직접 하시나 보다 크루아상에 올라간 생크림은 수제인 듯 부드러웠고, 육쪽 마늘빵 너무너무 흔해서 정말 자주 먹어본 빵인데 정말 여기가 제일 맛있었다. 내가 먹어본 육쪽 마늘빵 중 제일 맛있었다! 원래 마늘은 태안 육쪽마늘이지.

안에 크림치즈와 화한 마늘이 정말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서 시골에 다시 갈 때, 또 방문할 카페다. 추천!

화장실로 가는 길에는 야외 테라스 말고 실내로 트인 공간도 따로 있어서, 카페가 생각보다 넓었다.

http://kko.to/5-8UfXq4k

 

피노카페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2길 184

map.kakao.com

주소 :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 2길 184 / 소원면 의항리 1149